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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8 10:31

‘대왕고래 프로젝트’, 탄소비용 2400조 원 전망…경제·환경 리스크 확대

  • 친환경에너지연합 7일 전 2025.01.0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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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심해 가스전 ‘대왕고래 프로젝트’, 재정·환경 리스크와 지진 우려 속 논란 증폭

정부가 추진 중인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개발 사업, 일명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막대한 재정적 부담과 환경적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 프로젝트는 채산성, 탄소비용, 지진 위험 등 다방면에서 우려를 낳으며, 기후위기 시대에 부적합한 사업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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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산성과 경제성 논란

환경단체 기후솔루션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경제성과 환경적 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석유와 가스 수요는 2050년까지 현재 대비 79% 감소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가스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사업이 성공하더라도 경제성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약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로 발생할 탄소비용은 최소 213조 원에서 최대 2416조 원에 달할 수 있다. 이는 막대한 환경적 비용을 미래 세대에 떠넘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글로벌 금융기관의 투자 제한과 자금 조달 문제

보고서는 국제적인 금융기관들의 화석연료 사업에 대한 지원 중단 움직임도 프로젝트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 50대 은행 중 26개, 상위 50대 보험사 중 13개가 신규 석유·가스 사업에 대한 투자와 보험 제공을 제한하고 있어 자금 조달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진 위험과 안전성 우려

가스전 개발로 인한 지진 위험성도 논란의 중심이다. 동남권 지역에 활성단층이 14개 존재하며, 2016년 경주 지진과 2017년 포항 지진은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단층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가스전 개발이 지진을 유발하거나 발생 시점을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크다.

특히, 이번 시추 예정지에서 불과 40km 떨어진 포항 지역은 2017년 지열발전소 촉발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바 있어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심해 석유가스 개발이 지진을 유발할 가능성을 철저히 검증하지 않을 경우 예측하지 못한 재난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체 에너지로의 전환 필요성

전문가들은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대신해 동해안 해상풍력 잠재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동해안의 해상풍력 기술 잠재량은 약 2만6142 PJ(페타줄)로,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석유·가스 최소 매장량으로 확보 가능한 에너지(2만754 PJ)를 뛰어넘는다.

또한, 석유와 가스를 전기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40~60%의 에너지가 손실된다는 점, 정부 발표 매장량의 불확실성, 생산된 자원의 해외 반출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해상풍력이 더욱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대안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미래를 향한 선택

기후솔루션의 오동재 팀장은 “석유가스 개발은 경제성과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기 어렵다”라며 “글로벌 에너지 전환 추세에 역행하는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자원을 투입하기보다는 해상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현재 기후위기 대응과 글로벌 에너지 시장 변화 속에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석유가스 개발에 대한 낡은 인식을 재고하고, 재생에너지 중심의 미래 에너지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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