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청정에너지 비중 40% 돌파…한국은 여전히 정체
- 친환경에너지연합 10일 전 2025.04.08 11:54
-
17
0
전 세계 청정에너지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40%를 돌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글로벌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가 2025년 4월 7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 글로벌 전력 리뷰(Global Electricity Review 2025)'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전력 생산에서 청정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40.9%에 달했다. 이는 1940년대 이후 처음으로 확인된 기록적인 수치다.
특히 태양광과 풍력을 중심으로 한 재생에너지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태양광 발전량은 단 3년 만에 두 배로 증가하며 2024년 한 해 동안 474테라와트시(TWh)나 늘었다. 이는 전 세계 신규 전력 수요를 충족하는 데 가장 큰 기여를 한 수치다. 태양광은 20년 연속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전력원으로 자리 잡았으며, 풍력과 합쳐진 재생에너지는 2024년에 858TWh 증가하며 2022년 기록했던 연간 최대 증가량을 49%나 뛰어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전력 수요 증가의 약 20%는 냉방 수요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역시 폭염으로 인해 11TWh의 전력 수요가 추가로 발생했는데, 이 증가분은 주로 재생에너지로 충당되었다. 폭염 외의 요인으로 발생한 수요 증가도 대부분 재생에너지가 메우면서 화석연료 발전의 증가율은 1.4%에 머물렀다.
엠버의 필 맥도널드 대표는 “태양광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라며 “배터리 저장 기술과 결합된 태양광 발전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자리 잡았고, 이는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국은 이러한 세계적 흐름에서 크게 뒤처져 있다. 2024년 기준 한국의 태양광 발전 비중은 5%에 불과하며, 2021년 4%에서 3년간 1%포인트 증가에 그쳤다. 전체 재생에너지 비중도 10%로, 세계 평균 32%와 비교해 턱없이 낮다. 풍력 발전 역시 0.5%에 머물며 2020년 이후 거의 발전이 없는 상태다. 최근 해상풍력 특별법이 제정되었지만, 여전히 확산 속도는 느리기만 하다.
한국의 석탄 발전은 2017년 정점을 찍은 후 28% 감소했으나, 줄어든 비중을 재생에너지가 아닌 가스 발전이 대체했다. 가스 발전량은 2017년 136TWh에서 2024년 178TWh로 늘었다. 석탄 의존도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높은 1인당 전력 수요와 화석연료 비중으로 인해 전력 부문 1인당 배출량에서 세계 10대 전력 소비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후솔루션의 김주진 대표는 “석탄 발전을 더 빠르게 줄이고, 가스 발전으로의 전환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재생에너지를 억제하고 화석연료를 우대하는 전력 정책을 개선하고, 비과학적인 태양광 이격거리 규제를 완화하며, 해상풍력 특별법에 따른 신속한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엠버의 여섯 번째 연례 보고서는 2024년 전 세계 전력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최초의 자료로, 전 세계 전력 수요의 93%를 차지하는 88개국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다.출처 : https://www.newstree.kr/
- 이전글청정에너지 시대의 도래: 글로벌 전력 생산에서 재생에너지의 약진과 한국의 과제2025.04.09
- 다음글달 먼지로 태양전지 제작…미래 우주 탐사의 새로운 에너지 희망2025.04.07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