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에너지 시대의 도래: 글로벌 전력 생산에서 재생에너지의 약진과 한국의 과제
- 친환경에너지연합 9일 전 2025.04.0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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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세계 전력 생산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청정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초로 40%를 넘어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태양광과 풍력을 중심으로 한 재생에너지의 급격한 확장이 주도한 성과로 평가된다.
엠버의 보고서가 보여준 변화
글로벌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가 발표한 ‘2025 글로벌 전력 리뷰’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전력 생산에서 청정전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40.9%로 집계되었다. 이는 1940년대 이후 처음으로 기록된 수치로, 기후 변화 대응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다. 특히 태양광 발전은 지난 3년 동안 발전량을 두 배로 늘리며, 단 한 해 동안 474TWh 증가해 신규 전력 수요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의 상황: 전 세계 흐름과의 격차
그러나 이러한 세계적인 전환 속에서도 한국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기후솔루션에 따르면, 한국의 태양광 발전 비중은 5%에 불과해 3년 동안 단 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으며, 풍력 발전 비중도 0.5%로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전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10%로, 이는 전 세계 평균 32%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한 석탄 발전의 감소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지 못하고, 가스 발전이 그 자리를 차지한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2017년 석탄 발전량이 정점을 찍은 이후 가스 발전량은 136TWh에서 178TWh로 증가했다. 이러한 에너지 구조는 한국의 높은 1인당 전력 수요와 맞물려, 주요 전력 소비국 중 1인당 전력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최상위를 기록하게 했다.
지속 가능한 대안을 향한 제언
기후솔루션의 김주진 대표는 한국이 재생에너지 확대를 가로막는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석탄 발전의 퇴출을 더욱 신속히 추진하고, 또 다른 화석연료인 가스 발전으로의 전환 계획은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재생에너지는 유일한 지속 가능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화석연료 중심의 전력 체계를 개혁하고, 태양광 발전을 저해하는 이격거리 규제와 같은 비합리적인 제약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이 흐름에 동참하지 못한다면 장기적으로 국제적 에너지 경쟁력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한국의 에너지 정책이 보다 과감한 변화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출처 : 전기신문(https://www.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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