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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K-배터리… 북미 시장 실적 반등의 열쇠
- 친환경에너지연합 오래 전 2025.02.0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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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북미 시장 의존도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이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는 자국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유럽 전기차 수요는 둔화되고 있는 반면, 북미 시장은 여전히 긍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SDI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5’에서 모듈을 없애 에너지 밀도를 높인 셀투팩(Cell to Pack) 콘셉트의 전기차 배터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국내 배터리 3사는 처음으로 동반 적자를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각종 '트럼프 변수'에도 불구하고 실적 반등을 꾀하기 위해서는 북미 시장에 대한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지난 9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2,255억원을 기록하며 3년여 만에 분기 적자를 냈다고 발표했다. 삼성SDI 역시 4분기 영업손실 2,56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됐다. SK온은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4분기 다시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SK온은 4분기 AMPC(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 수혜금이 813억원으로 증가해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
SK온의 김경훈 CFO는 실적 개선 전망에 대해 "주요 고객사의 북미 신규 완성차 공장용 배터리 출하 본격화와 AMPC 수취 금액 증가가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삼성SDI도 AMPC 수혜금이 전 분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시설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 차원에서 8,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며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이는 미국 현지 전기차 판매가 여전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1월에는 현대차·기아, 포드, 혼다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으며, 포드는 5,666대를 판매해 역대 1월 최다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시장조사기관 콕스오토모티브는 2026년까지 미국 전기차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전기차 시장이 올해보다 15%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이 성장세를 타고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가장 큰 변수는 트럼프 정부의 반친환경 정책과 관련된 관세 및 세금 정책이다. 이에 따라 '상호 관세'의 규모와 부과 대상이 어떻게 설정될지, 그리고 트럼프 정부의 전기차 관련 정책이 향후 어떻게 변화할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 변화가 불확실성을 높였지만, 미국 현지 전기차 판매는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시장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전동화 속도 조절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s://www.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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