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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9 00:09

AI 군비 경쟁, 석탄에 불붙다: 중국의 전력 질주가 미국 안보 위협

  • 친환경에너지연합 12일 전 2025.05.09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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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 버검 미국 내무부 장관은 최근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의 핵심 동력으로 '전력'을 지목하며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특히 중국의 공격적인 석탄 발전 확대가 AI 경쟁에서 미국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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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국가에너지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버검 장관은 "중국은 작년에만 94.5기가와트라는 엄청난 규모의 석탄 발전 능력을 새로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덴버시 연간 전력 소비량의 94배에 달하는 수준이며, 캘리포니아와 뉴욕 주 전체 전력량을 합친 것보다도 많습니다. 그는 AI 학습과 추론에 필수적인 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에 막대한 전력이 소요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국이 안정적인 석탄 기반 전력 증강을 통해 AI 기술 우위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버검 장관은 석탄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핵심인 '기저 부하'를 제공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에너지원이라고 역설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석탄이라는 단어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질 수 있지만, 전력 시스템 관점에서 보면 지속적인 전류와 전압 유지를 위한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나아가 버검 장관은 최근 스페인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를 언급하며 재생에너지의 불안정성을 지적했습니다. 

 

스페인이 마지막 석탄 발전소를 폐쇄하고 100% 재생에너지 공급을 자축한 직후 전국적인 정전이 발생해 교통 마비, 항공편 취소, 병원 혼란 등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그는 "간헐적인 에너지원만으로는 안정적인 전력망 운영이 불가능하다"며 태양광이나 풍력의 한계를 분명히 했습니다.

 

버검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바이든 정전'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과도한 재생에너지 보조금 지급과 석탄 발전에 대한 규제가 미국의 에너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이 석탄 발전을 기반으로 AI 인프라를 빠르게 확장하는 반면, 미국의 탈탄소 정책이 오히려 AI 경쟁에서 뒤처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한 것입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그린 신종 사기'로 규정하며 화석연료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버검 장관의 내무부는 최근 화석연료 및 광산 개발 관련 정부 인허가 절차를 대폭 단축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환경 단체들은 기업 이익을 위한 환경 규제 완화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소송을 예고했습니다. 스페인 정전 사태가 안정적인 전력망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지만,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재생에너지 개발을 막는 명분이 될 수 없으며, 친환경 에너지와 전통 에너지원의 균형 있는 발전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출처 : https://ww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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