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화 속도 내지만, 에너지 소비·탄소배출 최고치 경신"
- 친환경에너지연합 4일 전 2025.06.3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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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전환의 명암: 재생에너지 최대치 기록 속 CO₂ 배출 최고치 경신
전 세계 재생에너지 생산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에너지 수요 증가와 함께 화석연료 소비가 늘어나며 에너지 부문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에너지연구소(Energy Institute)가 컨설팅 기업 커니(Kearney)와 KPMG와 함께 발표한 '세계 에너지 통계 리뷰(Statistical Review of World Energy) 2024'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1차 에너지 소비량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592엑사줄(EJ)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기화 시대의 본격적인 도래를 알리는 신호로 분석된다.
모든 에너지 소비 증가… 전기화 시대의 시작
보고서는 석탄, 석유, 천연가스와 같은 화석연료뿐 아니라 원자력, 수력, 재생에너지 등 모든 에너지 소비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력 수요는 전년 대비 4% 증가해 전체 에너지 소비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재생에너지는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풍력과 태양광은 16% 증가하며 에너지 수요 증가 속도의 8배에 달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중국은 글로벌 신규 재생에너지 설비의 57%를 차지하며 태양광 설비 용량을 2년 만에 두 배로 확대하는 등 성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화석연료 소비도 1% 이상 증가했다. 천연가스 소비는 2.5%, 석탄은 1.2% 증가하며 석탄은 여전히 세계 최대 전력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CO₂ 배출 증가와 전환의 딜레마
2024년 에너지 부문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약 1% 증가한 408억 톤(CO₂eq)을 기록하며 4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이 1.5도를 넘어선 상황에서, 에너지 전환 지연은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에너지연구소의 앤디 브라운 회장은 “에너지 전환은 진행 중이지만, 수요 증가의 60%를 여전히 화석연료가 충족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구조적 문제로 인해 배출량이 줄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커니의 로맹 드바르 박사는 “지정학적 갈등, 에너지 안보, 기술 주권 등이 기후 목표보다 우선시되면서 전환이 혼란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천이 필요한 시점
재생에너지 설비 확대를 주도하는 중국은 동시에 석탄과 석유, 가스 소비를 병행하며 글로벌 에너지 소비 패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KPMG의 와파 자프리 파트너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을 3배 확대하겠다는 COP28 목표는 진전되고 있으나, 속도가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에너지연구소는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약 2만 명의 개인 회원과 200여 개 기업 회원이 활동 중이다.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가속화를 위한 실질적 행동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이 기관의 역할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출처 : IMPACT ON(임팩트온)(http://www.impact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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