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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전선, 슈퍼 사이클 질주…내년에도 수주 호황 이어간다"
- 친환경에너지연합 오래 전 2024.12.2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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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전선업계는 인공지능(AI)과 재생에너지 확산,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 증가 등 여러 요인이 맞물리며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의 확장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전력망 현대화와 해저케이블 수요 증가가 전선업계를 일종의 '슈퍼 사이클'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LS전선, 글로벌 시장에서 눈부신 활약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S전선의 올해 3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5조 70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1% 증가했습니다. 특히 3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도 1조 3473억 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확보하면서 수주잔고가 더욱 늘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LS전선은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 테네트(TenneT)와의 세 번째 초고압직류송전(HVDC) 공급 계약(9073억 원)을 비롯해, 미국에서 총 4400억 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LS전선이 미국 해상풍력단지에서 해저케이블을 시공하고 있다.(LS전선 제공)
대한전선, 사상 최대 수주 행진
대한전선 또한 수주 잔고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3분기 기준 대한전선의 수주잔고는 2조 32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43% 늘어났으며, 올해 미국 시장에서만 7200억 원 이상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특히 4분기에는 싱가포르 전력청과의 8400억 원 규모 초고압 전력망 공급 계약을 포함해, 약 1조 2000억 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을 성사시키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매출의 약 30%에 해당하는 규모로, 전선업계의 활황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전선업계 호황의 배경
AI 산업의 성장과 전기차, 히트펌프 등 전기 기반 에너지 기술의 확산이 전 세계 전력 수요 증가의 주요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재생에너지 전환과 주요국의 노후 전력망 교체가 겹치면서 해저케이블 및 전력망 구축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전력 수요는 전년 대비 4% 증가하며, 이는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또한,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 비중이 내년에 3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해저케이블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AI 데이터센터와 암호화폐 전력 소비량은 2026년 1000테라와트시(TWh)에 이를 것으로 IEA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래 전망과 업계의 대응
전선업계의 호황 속에서 LS전선은 약 1조 원을 투자해 미국에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하며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BNK증권은 LS전선의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8% 증가한 2980억 원, 내년에는 333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대한전선의 경우 올해 영업이익은 12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2%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력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와 글로벌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할 때, 국내 전선업계는 앞으로도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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