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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취임 전 러시아 석유기업·'그림자 함대' 대규모 제재
- 친환경에너지연합 5일 전 2025.01.11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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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10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대규모 제재를 발표하며 에너지 부문을 겨냥해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을 차단하는 강력한 조치를 내놓았다. 재무부와 국무부는 공동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속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능력을 제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석유 수출용 선박
이번 제재는 가즈프롬 네프트와 수르구트네프테가스를 비롯한 러시아 주요 석유기업뿐만 아니라 이들의 자회사 20여 곳까지 포함하며, 이 기업들이 지분 50% 이상을 보유한 법인들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두 기업이 지난해 유조선을 통한 러시아 원유 수출의 약 30%를 담당했다고 분석하며 이들 제재의 파급력을 지적했다. 영국 정부도 이 조치에 동참했다.
아울러, 러시아산 원유의 불법 수송을 담당하는 이른바 '그림자 함대' 선박 183척도 제재 명단에 올랐다. 러시아는 제재를 피하기 위해 다른 국적의 선박을 위장 사용하고 있었으며, 일부 선박은 이란산 원유도 운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무부는 이들 선박이 국제 항구에 입항할 경우 제재 리스크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원유와 LNG 관련 기업, 석유 트레이더, 유전 서비스 제공업체, 해상 보험사까지 포함하며, 러시아의 에너지 산업 전반에 심대한 타격을 줄 전망이다.
바이든 정부는 그간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제재에서 신중한 입장을 보여 왔으나, 이번에는 국제 원유 시장 상황이 전보다 안정적이며 미국 경제도 강한 기반을 갖췄다는 점을 들어 강경 조치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번 결정은 시장 분석에 기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재가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에도 유지될지에 대해 백악관은 "향후 제재의 유지 여부는 차기 정부의 결정에 달렸다"고 밝혔다. AP 통신에 따르면, 제재 철회를 위해서는 의회의 사전 통보와 승인이 필요하며, 의회는 이를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
이번 발표와 관련하여 트럼프 인수위원회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https://ww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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