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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에너지 확장 선언, ‘에너지 독립’에 나선 유럽
- 친환경에너지연합 7일 전 2025.01.29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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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미국산 석유와 가스 공급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히자, 유럽에서는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에너지 독립’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현재 유럽은 LNG(액화천연가스)의 약 절반을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에너지 시장에서 미국의 패권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21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연설하고 있다.
21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에너지 지배력과 미국의 에너지 확장 전략에 대응하기 위한 대안으로 ‘에너지 독립’을 강조했다. 그는 “유럽이 실질적인 에너지 독립을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러시아산 가스를 계속 구매하면서 동시에 미국의 군사적 지원과 안전 보장을 기대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미국은 유럽을 향한 LNG 수출 확대 방침을 굳건히 하고 있다. 23일 같은 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산 LNG를 유럽에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며 유럽 내 에너지 시장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이는 유럽에서 에너지 패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미국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산 가스를 대체할 방안을 모색하면서도 미국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25일, 아제르바이잔이 유럽으로 가스를 공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하며,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의 협의를 통해 아제르바이잔산 가스를 최대 250억㎥까지 수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한 유럽 국가들이 필요할 경우 우크라이나의 가스 인프라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 같은 유럽의 움직임은 미국산 LNG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타난 것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유럽의 LNG 최대 수입국은 미국으로, 2021년 27%, 2022년 44%, 2023년 48%를 차지하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유럽 내 에너지 의존도가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으며, 유럽 각국은 이를 완화하기 위해 새로운 에너지 공급원을 찾으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유럽의 에너지 독립 움직임은 러시아와 미국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시도로, 앞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중요한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 https://ww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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